손헌수의 미국 세무회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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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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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은 늘 ‘안정’이라는 말을 강조하셨다. 화학 기호를 설명하실 때도 “손이 두 개인 산소(O) 두 개가 손이 네 개인 탄소(C) 한 개와 서로 붙잡고 있어야 안정적이다. 이산화탄소(CO₂)다. 반면에 손이 네 개인 탄소가 손이 두 개인 산소 한 개와 만나면 탄소의 손 두 개가 붙잡을 곳이 없어서 불안정한 물질이 된다. 마시면 죽을 수도 있는 일산화탄소(CO)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 인간은 누구나 안정을 갈구한다. 하지만 안정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지루해서 또 그 안정을 깨려고 자극을 원한다. 하지만 자극을 찾아 삶이 불안정해지면 또다시 균형과 안정을 찾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최근의 많은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힘에 의해 네 가지 필수적인 욕망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네 가지 인간의 욕망은 균형, 조화, 지배, 그리고 자극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균형과 조화에 대한 욕망이 더 크고, 남성은 지배와 자극에 대한 욕망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자신에게 더 큰 욕망이 있고, 조금 더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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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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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하고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 '가야 하나, 가지 말아야 하나' 망설여지는 모임이 있으면 가는 것이 좋다. '말해야 하나, 말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 순간이 있으면 말하는 것이 좋다. 아직 잃을 것이 적고, 배울 것이 많기 때문이다. 젊어서 실수를 하면 경험이 된다. 넘어져서 뼈가 부러져도 잘 붙고, 창피해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된다. 젊음의 가장 큰 재산은 회복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문이 살짝 열려 있으면 그냥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사랑한다고 말할까 말까 고민이 되면 사랑한다고 말하기 바란다. ​ 그때 그 사람에게 연락해 볼걸. 그때 그 시험을 한번 볼걸. 그때 그 회사에 지원해 볼걸. 그때 그 여행을 가 볼걸. 그때 그 모임에 나가 볼걸. 그때 내 생각을 말해 볼걸.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후회는 실패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다. 젊어서 한 실패는 추억이 되지만, 시도하지 않은 일은 영원히 후회로 남는다. ​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이렇게 살면 안 된다. 나이가 들면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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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세금 보고서가 공개되었을 때 미국인들이 가장 놀란 것은 그의 소득 때문이 아니라 손실액 때문이었다. 1995년 트럼프는 약 9억 1,600만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손실을 신고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1조 원이 훌쩍 넘는다. 그렇다고 그가 그해 통장에서 1조 원을 잃었다는 뜻은 아니다. 부동산과 카지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 감가상각, 부채와 각종 세법상 공제가 복잡하게 반영된 숫자였다. ​ 미국 세법에는 사업상 손실이 소득보다 크면 그 손실을 다른 연도의 소득과 상계할 수 있는 Net Operating Loss, 즉 순영업손실 제도가 있다. 사업을 하다가 큰 손실을 보았으니, 다음 해에 다시 돈을 벌더라도 과거 손실을 먼저 메우고 난 뒤에 세금을 내라는 것이다. 트럼프에게는 1995년의 손실 액수가 워낙 커서 그는 그 후로 여러 해 동안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고,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과 그다음 해에는 각각 750달러의 연방소득세만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클린턴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 강연료와 저서 인세로 막대한 소득을 올리는 동시에 클린턴 재단을 운영한다. 재단은 국제보건, 개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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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원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화가 났다. 예전에 그가 살던 아파트의 집주인이 그 직원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집을 사는 것보다 평생 월세로 사는 것이 더 편하고 유리하다." 이 말을 집이 없는 사람이 했다면 하나의 의견으로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임대업을 하는 집주인이 자신의 젊은 세입자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괘씸하다. 그 말은 결국 나에게는 이렇게 들린다. "당신은 평생 나 같은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며 살아라." ​ 만일 이제 막 결혼했거나 직장을 잡아 어느 정도 종잣돈을 마련한 젊은이가 나에게 재테크 조언을 구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집부터 사라." 물론 아무 집이나, 무리한 대출로 사라는 말은 아니다. 재정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내 집을 마련하라고 권한다. ​ 월세는 세금을 모두 낸 뒤 남은 돈으로 낸다. 비용 처리도 되지 않고, 그저 이번 달만 해결하고, 한 번 지급하면 영원히 나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반면 집을 사면 매달 내는 모기지 중 원금은 내 자산이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빚은 줄고, 내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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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는 이상한 인간이 하나 등장한다. “이콘(Econ)”이다. 이콘은 경제학 교과서 속에만 사는 인간이다. 이콘은 늘 합리적이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남의 말에 속지 않고, 광고에 흔들리지도 않는다. 주식이 오른다고 흥분하지도 않고, 떨어진다고 공포에 떨지도 않는다. 이콘은 충동구매도 하지 않고, 보험을 들 때도 불안감이 아니라 확률과 기댓값으로 판단한다. 한마디로 이콘은 모든 정보를 알고, 모든 계산을 하고, 늘 자기 이익을 최대화하는 선택만을 하는 완벽한 경제적 인간이다. ​ 하지만 이런 인간은 세상에 없다. 현실의 인간은 이렇게 살지 않는다. 소비도 대부분 기분이 당기는 대로 한다. 주식도 “반도체 호황”이라는 말에 흔들린다. 보험도 통계를 따지기보다는 아는 사람의 권유나, 죽어서 무엇인가를 남겨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가입한다. 부동산 구입도 분위기에 휩쓸리고, 세금도 전문가의 한마디에 걱정과 안심을 반복한다. 실제 인간은 이콘보다 훨씬 덜 합리적이고, 훨씬 더 감정적이며, 훨씬 더 주변 분위기에 약하다. ​ 내가 요즘 기피하는 인간 유형은 “이콘”이 아니라 “이꼰”이다. 이꼰은 내가 만든 말이다. “이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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